창립 50주년 기념사

2019.05.05

건강한 식문화로 세계와 함께하는 오뚜기 우리 회사가 창립된 지 50주년을 맞이하였습니다.지난50년을 보내면서 수많은 역경과 어려움을 극복하며 오늘을 맞이할 수 있도록해주신 여러분께 무한한 감사를 드립니다.

1969 년 영등포구 문래동 조흥화학 공장 뒷편에서 오뚜기 즉석카레를 만들며 시작한 오뚜기는 창립자이신 함태호 명예회장의 앞서가는 경영철학과 강인한 정신, 탁월한 품질의 제품 , 그리고 그 어느 회사의 직원들보다 열정적으로 회사를 사랑하는 오뚜기맨들에 의해 새로운 식품 시장을 창조해 나갔습니다.

우리는 강한 이미지를 갖고 있는 우리의 브랜드로, 우리 힘으로 연구하며 생각하여 제품을 완성하였습니다. 또한, 품질적 한계를 극복하고 세계적 수준으로의 도약을 위해 외국 회사와 기술제휴를 하였으며, 그들이 수십년간에 걸쳐 이루어낸 기술 노하우를 수년간의 짧은 기간에 습득하여 우리의 기술 수준을 그들과 동등하게 만들어 낼 수 있었습니다. 외국의 기술 제휴사들로부터 더이상 오뚜기에게 가르칠 것이 없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저는 가슴이 뭉클하였습니다.

제품을 생산하고, 영업을 전개해 나가면서 우리 오뚜기는 오뚜기만이 갖고 있는 개성 있고 독자적인 방식으로만 일을 하였습니다. 어디에도 의지하지 않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항상 생각하고, 고민하고, 현장에서 답을 찾기 위해 시장이든 공장이든 그 현장에 집중하였습니다. 회사 내에는 지역을 중심으로 한, 학연을 바탕으로 한, 그 어떠한 파벌도 존재하지 않고 사람을 있는 그대로 대하며 인간적으로만 사람을 판단하였습니다.

이런 전례 없는 회사의 경영은 고유의 오뚜기 정신을 만들어 다른 회사 사람들과 차별화 되는 모습을 갖추고 지켜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변화의 변곡점에 서 있습니다. 지금부터 변화해 가는 세계는 지금까지 변화해 온 선형적 변화와는 질적으로 다른 새로운 변화가 우리 눈앞에 전개됩니다. 우리는 이 변화를 배우고 활용하며 앞으로의 세상을 살아가야 합니다.

유지공장들이 정리되어 가장 유리한 지역에서 최신의 설비로 바뀌고, 연구소가 새로 건설되어 오뚜기의 미래를 준비해 가기에 부족함 없이 될 것이며, 해외 시장에서도 안정적이고 도전적인 목표를 갖고 한걸음 한걸음 앞으로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50 주년을 맞이하여 오뚜기가 생각하는 기업이윤의 사회적 환원에 대해서도 꾸준히 실천해 나갈 것입니다. 지금까지 28 년간 지속해온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 후원사업이 5,000 명의 어린 생명을 구한 것을 계기로 더욱 지속적으로 후원사업을 할 것이며 , 장애인의 일터를 제공하는 밀알재단과의 협력도 지속적으로 전개할 것입니다 .

이어서 우리는 한국 식문화 발전을 위해서 지나온 발길을 정리하고 미래를 함께 연구하고 논의하는 활동들을 전개해 나갈것이며, 식품이 인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본격적인 공동 연구를 재단과 함께 펼칠 것입니다. 우리 오뚜기는 무엇이 올바름 인가에 대해 스스로 묻고 답을 찾을 것이며, 그 올바름에 대해 항상 정직할 것입니다 . 저는 사내 오뚜기 어린이 집을 개소하고나서 우리 직원들이 점점 더 많이 아기를 갖는 모습을 보 며 가슴 뿌듯함을 느낍니다. 비록 작지만 또 보람있는 일을 했구나 하며 마음 기쁘게 생각합니다.

이렇듯 우리는 사회속에 존재합니다. 회사에서는 충실한 오뚜기인이지만 사회에서도 충실한 오뚜기인답게 책임있는 사회인으로 역할을 하도록 합시다 . 오늘 이 기쁜 날 불과 3 년전에는, 함께하며 생각하고 가르침을 주시었던 어른을 가슴속에 떠올립니다. 그분이 없었으면 우리는 존재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닫고 그의 경영철학을 다져가며 앞으로도 열심히 미래를 그려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9년 5월 5일

대표이사 회장 함영준